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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찌든 중국산 양식 어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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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세일 |
| 2005-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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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현장] 약물에 찌든 중국산 양식 어류
[KBS TV 2005-09-29 08:55]
<앵커 멘트>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국산 먹거리, 오늘은 중국 현지 양식장 실태를 고발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더러운 물에서 물고기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물에 표백제를 넣고 있습니다.
또 항생제를 사료로 먹이는가 하면 시장에 출하된 다음에도 아가미는 유독성 약품으로 살균하고 있다니.. 이런 과정을 알고서는 어디 이 물고기들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기현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항상 중국산 물고기를 비롯해서 식품들에 대해 얘기가 많았는데요, 중국산 양식 어류의 처리과정을 취재하셨다고요?
<기현정 기자>
네, 앞으로 중국산 먹거리 드실 땐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대체 이게 먹을 수나 있는 건지 걱정이 될 정도로 중국산 양식 어류는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한 순간도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표백제에다 항생제까지... 먹거리에다 몹쓸 짓을 하는 중국 현지 양식장 모습이 케이비에스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혔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찾아 간 곳은 중국 요령성과 하북성 일댑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 많이 들여오는 붕어, 잉어 , 가물치 등을 키우는 양식장들이 모여 있는데요,
이처럼 땅을 판 다음 물을 채워 만든 양어장은 그 크기에 비해 여과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고 때문에 물고기들이 들어있는 물은 한눈에 보기에도 탁해보였습니다.
수질오염은 물론 물고기들이 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 보였는데요,
그런데 이에 대한 양식장의 대책은 어처구니없게도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양식장 관계자 : "녹조류를 없애고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표백제도 씁니다."
표백제를 푼 물에 사는 이들 물고기, 그럼 도대체 사료는 무얼 먹고있을까? 걱정이 안될 수 없어 공장을 둘러봤는데요, 양식장 관계자가 페루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한 물고기 사료, 그런데 사료에는 놀랍게도 항생제가 섞여 있었습니다.
항생제 외에도 사료에는 셀수 없이 많은 원료들이 들어가고 있었는데요, 무엇인지 물어봤지만 물고기 병을 예방하는 좋은 사료라고만 둘러댔습니다.
<인터뷰> 양식장 관계자: "이 사료를 먹이면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물고기도 빨리 크고, 물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기서 자란 양식 어류들은 우리나라 등지로 수출되기위해 수산물 시장로 나가는데요, 출하된 다음에도 수많은 유해약품들이 마구잡이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kbs취재진이 중국 수산물 시장을 촬영한 화면인데요, 인부들이 수조에 담겨있던 잉어들을 통을 바꿔가며 옮겨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잉어를 옮겨담는 왼쪽 통물이 오른쪽에 있는 물에 비해 확연히 붉은색을 띄고 있는 것 보이시죠?
왼쪽 물이 붉은 건, 바로 과망간산 칼륨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비위생적이고 오염된 물에서 자란 물고기들이 아가미충이나 썩음병 등에 걸리는 걸 막기위해 잉어들을 과망간산 칼륨을 희석한 물에 담궜다 빼는 과정인 것입니다.
하지만 과망간산 칼륨같은 유독성 약품은 응급시에만, 그것도 적은 양만 사용해야 하는 것인데요,
이처럼 식탁에 오르기 직전까지 무분별하게 다량 사용됐으니 물고기에 그대로 남아있다 인체에 흡수될 위험이 큽니다.
얼마전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요,
당시 말라카이트 그린의 경우에도 물고기 비늘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위해 출하와 운반되기 직전에 집중적으로 살포됐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와서 그대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수산업자들이 먹거리에 몹쓸 짓을 한다는 게 확인된 것인데요, 관계당국의 대책은 어떤가요?
<기현정>
네, 이처럼 믿을 수 없는 중국산 불량 식품이 밀려들고 있지만 당국의 대책은 미덥지 않습니다.
일단 수많은 유해 물질을 감시하고 걸러낼 기준조차 명확히 마련돼 있지 않은데요, 식약청 등 검역 당국은 뒤늦게 중국 현지에 실사단을 보내겠다고 나섰지만 이 마저도 중국인 공장장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식약청 관계자: "중국인 공장이면 우리가 마음대로 못하죠. 거기 가서 우리나라 같지 않아요. 하고 싶다고 문 열고 들어가지 못해요."
발암물질까지 검출되는 중국산 양식 어류에 대해 한중 양국은 얼마전 활어 위생 등록제까지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양국가의 검역 기관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료출처: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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